2008
SIWSS ARTBASEL 2011 | Fiber base Silver Print
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할아버지의 혼자가 된 모습에서 사랑의 흔적을 찾은 작업이다.
곳곳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유품들과 할아버지의 모습들을 Diptyque (딥딕) 형식으로 표현하였다.
가부장적인 환경 속에서 오래 살아오셨던 두 분은 일체의 애정표현도 없으셨다.
하지만 외로움과 고독함 속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흔적들은 생전 할아버지가 미처 말하지 못했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었다.
그 사랑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었다.
사진기를 들고 할아버지를 찍고 있으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셨다. `사진을 해서 모 묵고 살 게 있다고 사진을 하니`
자기를 연신 찍어데는 손자를 귀찮아 하시기는 커녕 걱정이 더 크셨던 할아버지.
2년 뒤 무더운 어느 여름날에 할아버지는 할머니 품으로 가셨다.